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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멤고분 망상을 쓰고 있는 인간쓰레기입니다.학교괴담합작)심야 위클래스
*일단 공포물 더럽게 못 쓰는데 나대서 죄송합니다. *참고로 모티프는 넷플릭스의 드라마, '블랙미러'의 시즌2 에피소드 3 [화이트 베어]에서 참고했습니다. 다른 학생들은 진작에 집에 가고도 남았을 시간, 창 바깥으로 어두컴컴하기 짝이 없는 그럴 때에 좋게 말해줄 수 없는 상태의 학생이 상담실 안으로 뛰어들어왔다. 잠깐 사이로 보인 새까만 복도에서 갑작스럽게 밝은 공간으로 들어온 탓인지, 혹은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정도로 뛰어다닌 탓인지는 몰라도 산발인 머리카락부터 마구 찢어진 옷차림의 학생은 달칵 소리가 나도록 문을 잠근 뒤 다리에 힘이 풀린 티가 역력하게도 냅다 주저 앉아버렸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그런 학생의 모습을 바라보는 검은색 투성이 옷차림인 교사의 얼굴은 객관적으로 보아도 그리 좋은 ..
타장르불법콜라보)Sirian, Who?
*미쳤다고 합법 AU 합작에 눈 뒤집혀서 평소부터 하겠다고 마음먹은 혜리안X닥터후입니다. *근데 이게 닥터후 분위기가 안 나네 큰일났다. 아무래도 태풍이 북상한다고 했던 것 같다. 독고혜지는 교실 책상에 엎드려 매미가 에어팟을 뚫고 내는 울음소리를 가만히 들었다. 사실 시끄러웠으니 창문을 닫고 싶었지만, 창문마저 닫아버리면 실낱같이 불어오는 바람마저도 들어오지 못하니 교실 내부는 찜통이 될 것이고 무엇보다도 귀찮았다. 멍하니 흘겨보는 하늘은 이상할 정도로 파랬고, 그 아래로 나있는 운동장에는 학생들이 체육수업을 받느라 왁왁대거나 꺅꺅대는 소리가 매미소리와 묘한 불협화음을 이루는 배경음악 같았다. 느그초중고등학교의 유명한 일진, 독고혜지는 그래서 이런 의미없는 날이었기에 오늘을 더더욱 또렷하게 기억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