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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썰입니다./완)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17. 나쁜 놈 이야기 - 은둔자(1)

*세 아저씨 중 가장 무력이 약한 카르나르 융터르님은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까요? 낮과 밤을 구분할 수 없는 어두운 상담실 안, 융터르는 노스페라투 호드에게서 온 전화를 묵묵히 받았다. 평소의 그라면 절대로 쉽게 화내지 않았겠지만 이번만큼은 열이 단단히 오를대로 오른 것을 애써 억누르는 듯 하였다. 은근슬쩍 기자로서, 히어로 노스페라투 호드가 어떤 이상한 것과 싸우고 난 뒤의 자리에 가보니 이런 것이 있더라 라면서 경찰에게 범인으로 추정되는 자의 무기 비슷한 것을 맡겼다는 말로 전화를 마무리 지었다. "무기... 비슷한 것이라고요?" -생긴 건 끈 같았는데, 만져보면 이상하게 물컹거립니다. 거의 50m 까지 늘어났습니다. 감식한다고 경찰들이 가져갔습니다. "이런, 잘 알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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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좋은 놈 이야기 - 추적자(1)

*솔직히 호드님 원본 존중이라는 방향을 한껏 살리긴 했지만 너무 오버밸런스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분들더러 맞추라고 하면 두 아저씨들에게는 재앙급 아닌가... 취재라는 것은 참 어디에 갖다 붙여도 써먹기 좋은 핑계라고 호드는 생각한다. 지금도 그랬다. 캘리칼리 데이비슨이라는 경찰이 거주하는 빌라에 알 수 없는 폭발사고가 일어났다는, 그런 경악스러운 일을 취재라는 핑계로 직접 현장에 방문할 수 있으니까. 설마설마 했건만 단순한 SNS 상의 루머가 아니었다. 창문 근처를 덧칠한 시꺼먼 그을음. 유리 파편이 빌라 입구까지 떨어진 상황. 이미 경찰들이 폴리스라인을 치고 접근하는 사람들을 막고 있었다. 그들의 언행은 일반적으로 범죄나 사건사고의 현장을 마주한다기 보다 훨씬 감정적이었는데, 길길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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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이상한 놈 이야기 - 런닝맨(1)

*드디어 9편에 걸쳤던 이른바 '사이비교단 편'이 끝났습니다. *본래는 생각나는데로 옴니버스 식으로 연재를 하자! 라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오히려 그게 더 어렵네요. *한 편이 끝났으니 이제 다른 편을 시작해야 한다는 깨달음과 함께 아저씨 히어로즈들은 새로운 사건을 마주합니다. *삼자대면은 그러한 의미에서 매 에피소드가 종료되는 마무리, 라고 생각해주시믄 감사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시작을 캘리칼리 데이비슨 님으로 한번 열어보도록 합지요. 세상 어떤 직장이 안 그렇겠냐만, 요새 캘리칼리 데이비슨은 좀처럼 쉴 틈이 없다는 사실에 내심 불만을 품고 있었다. 그 토요일 아침에 처음으로 방문(이라기보다는 들이닥친)해 본 그 상담실에서의 수다 이후로 남는 시간은 전부 잠에 쏟아 붓는다 한들 턱없이 모자를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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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삼자대면(1) - side. 나쁜 놈

*드디어 세 아저씨가 서로서로 만나다가 한꺼번에 만납니다!! *끄이이얏호! *간만에 만담하는 느낌으로 쓰고 싶었읍니다. 토요일 아침 9시. 간만에 본인 만의 휴식을 즐기려 했던 카르나르 융터르는, 올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너무 이른 시간에 온 것 아니냐고 두 방문자에게 쓴소리를 했다. 한 쪽 구석에 있는 카우치 소파에 늘어져라 누워있는 캘리칼리 데이비슨은 그 상태로 "아 그래서 원두 좋은 것 사오지 않았나?"며 하품 섞인 항변을 하고, 책상 근처에 있는 등받이 없는 소파에 앉아 있는 노스페라투 호드는 "여기가, 제일 이목 안 끕니다." 라고 하는 등, 어느 샌가 형사에게 물들어 반쯤은 뻔뻔한 태도였다. 아침인데도 순식간에 피곤해진 융터르가 선물 받은 원두 봉투를 열어보았다. 과연 캘리칼리의 말대로 좋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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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The weird meets The good(2)

*좀 뜬금없는 소리지만, 웹소설 읽다보면 계속 늘어진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 "쓸데없는 묘사가 많은거 아니냐?"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네 그리고 제가 그러고 있군요. 반성중입니다... *하지만 전 액션신을 길게 쓰는 병이 있어요... *뭔가 여기서 시마이한다던가 그런식으로 해버리면 (3)을 바로 이어서 써야 할지 모르니까 입다물고 있겠습니다. 녹음파일을 건넨 뒤 '듣는 귀가 많을지 모른다'라며 자신을 도로 경찰서로 보낸 기자는, 어차피 후속 보도를 위해서 한 번은 답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동행 의사를 표했다. 녹음파일에 정신을 팔릴 뻔 했던 캘리칼리는 어차피 '이것만 듣고 바로 조지겠다'는 마음이었기 때문에 건성으로 그러라고 답했고, 기자가 그렇게 "그럼 연락 주시면, 그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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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The weird meets The good(1)

*넵, 이제 캘칼님도 호드님을 만나야죠? 신문사 앞. 분명 연락을 할 때는 이 앞의, 공원처럼 꾸며진 공터에서 만나자고 했을 터인데 도통 상대방이 나오지 않아 캘리칼리 데이비슨은 공연히 다리를 달달 떨고 있었다. 분명 만나자고 하지 않았던가? 그는 자신이 저지른 터무니 없는 실책을 도저히 용서 할 수 없었다. 평소라면 만나지도 않을 기자를 만난다는 것도, 자신과는 접점이 거의 없던 광신도들에 대해 정보를 쥐고 있을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본래라면 상담사 친구에게 상의했겠지만, 그가 부탁한 아이를 위기에 빠트릴 뻔 했다는 말을 차마 할 수 없어 내린 차선택이었다. 신문사 근처. 소위 '알찬 내용'으로 부장에게 크게 칭찬 받은 노스페라투 호드는 광신도 관련 후속 취재를 전담하기로 해, 히어로 활동을 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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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상한 놈 이야기 - 해결사(3)

*이번에도 분량조절에 실패했구먼요... *뭐 지난 4~9편까지 캘칼님 나온게 1편이었으니 나름대로 할당제..라고 합시다... 근데 이게 맞나? *그리고 왜 캘칼님을 '이상한 놈'으로 지정했는지를 여기서 어필 하겠습니다잉. 캘리칼리 데이비슨은 등 뒤로 섬뜩한 느낌을 받았다. 서늘한 칼날이 몸 속을 파고드는 느낌. 신체의 중요한 혈관이 파괴되어 갈 곳 잃은 피가 제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빠져 나올 곳만을 찾는 이 격하고도 비릿한 움직임. 다른 사람들이었다면, 그 아득함에 쓰러졌겠지? 귓가에는 자신이 치명적인 공격에 성공했다며 뿌듯해하는 한 광신도가 실실거리며 웃는 소리가. 멍청하긴! 그는 마음 속으로 한껏 비웃어주며 천천히 쓰러지는 척을 했다. 나름대로 인생 최대의 업적일텐데 그걸 무시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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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상한 놈 이야기 - 해결사(2)

*개인적으로 제일 쓰기 편하다고 생각하는 분은 다름이 아니라 캘칼님인 것 같습니다. *껄렁한 아저씨가 앞뒤 안 재고 지른다던가 하는 호쾌함이 있어서 그른가? *그런 의미에서 오늘 아저씨 피 좀 많이 흘리십니다. *하지만 캘불암에 웃고 마는 제 자신은 싫습니다.... 토요일 밤 8시가 조금 넘긴 시각, 캘리칼리 데이비슨은 광역수사대의 지휘 아래에, 최근 트렌드에 맞지 않게(?) 노골적으로 신도의 재산을 거침없이 갈취하고 폭력도 서슴없이 저지른다는 사이비종교 집단의 소탕 작전에 합류한 상태에서 연락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합류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전적으로 "최근 내부에 정보원을 심는데 성공했다." 라고 어필했기 때문으로 그의 입장에서 보면 먼저 잠입해버린 카르나르 융터르가 놈들에게 잡히지 않고 정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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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The good meets The bad(2)

*분량 조절 실패!! 그래서 걍 이어서 쓰겠읍니다. *아무래도 두 아저씨가 성향이 좀 다르게 책정되도록 하다보니 대비가 확실히 되어버리네유. 그리고 설명이 길어지고 있어!! *이럴때는 캘불ㅇ....아니 캘칼님이 융화제가 되는 것이 좋겠다 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참고로 이 놈놈놈 시리즈 망상을 하면서 동물로 비유를 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해봤는데, 융님이야 뭐 늙은여우(공식)이고, 캘칼님은 늑대, 호드님은 의외로... 리트리버가 떠오르더라고요. 그것도 골-든. "... 아니면?" "날 쓰러트려라, 뭐 이런 말을 기대했습니까? 그냥 방해됩니다. 당신." 융터르가 냉정하게 쏘아붙였다. 잘 구슬리기만 해도 엄청난 전력이 될 그를 방해된다며 내친 것이다. 그러고는 갑작스럽게 가로등이 켜진 좁은 골목길마저도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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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The good meets The bad(1)

*XX meets XX(1)은 일관성 유지를 위해 동시에 두 주인공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방향으로 해보겠읍니다. *왜 처음부터 그래서.... 나는!! 나는!!!!! 카르나르 융터르는 오후 5시가 되었을 때 상담실에서 나왔다. 그 광신도 부부에게서 얻은 정보에 따르면 이번 집회를 도시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할 예정이라고 했기에, 조금 서두를 필요가 있었다. 본래 위성도시로 계획 되어있었던 곳이지만, 지금은 건설사들의 파업으로 흉한 철골들이 가득한 곳. 그는 의심받지 않을 한 가장 먼 거리까지 탑승했던 택시에서 내려, 다시 한참을 걸어 이 곳까지 도달했다. 이미 가로등도 없는 거리는 어두워, 주위가 거의 보이지 않을 지경이었다. 지난 공장 때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 옷으로 몸을 감싼 그는 제대로 건설되지..

김만성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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