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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썰입니다./멤고 단편 - 판타지

그의 입에는 악마가 살고 있다 : 경계선

1. 아니 그게요 원래 이거 1편만 쓰고 바로 땡처리 할라고 그랬거든요? 2. 근데 이런 사진을 보면 누가 참아요? 3. 네 제가 못 참습니다. 4. 좌우당간 이번에는 융터르님 외에도 덕수님, 뢴트님, 소피아님을 좀 써보고 싶었다는 것이 핑계라면 핑계입니다. 5. 아 구라핑 치지 말라고요? 들켰네. 6. 근데 더 안 쓸겁니다. 진짜로..... 아마도? 이덕수 요한 주임 신부가 대놓고 불만 가득한 표정을 짓는 경우는 얼마 없는데, 그 중 대다수의 원인이 되었던 카르나르 융터르는 그의 이러한 반응에 대처하기가 곤란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뭘 한 적이 없으니까. 그래도 워낙 지은 업보가 많았던 탓에 입구 근처에서 머뭇거리던 그에게 신부가 "거기서 뭐햐?" 라며 다그쳤다. 냉큼 이리 오라는 손짓에 쭈뼛거리며 다..

공개 썰입니다./완)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48. 나쁜 놈 이야기 - I'm still standing(5)

*네 쫄리면 또 나오는 융터르 인질 포지션 떴습니다. *근데 솔직히 이 양반 능력을 너무 세게 잡은 거 같아요. *처음에는 호드님 밸런스가 너무 오버 아닌가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막상 융터르님이 밸런스 잡기 더 어려워유. 늦은 오후, 호드와의 전화를 끊은 상담사는 작게 웃었다. 뭐 별 수 없지 않은가. 캘리칼리 데이비슨처럼 공권력을 빌리지도 못하며, 노스페라투 호드와 같은 전지전능 수준의 힘을 부릴 수 없다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하는 법이거늘. 그래서 그는 곧바로 이전의 악플러 셋에게 당장 호드의 기사에 악플을 관두고 자신과의 통화내역도 지우라고 말한 다음 한숨을 쉬었다. 이제서야. 형사의 훌륭한 표현력을 빌려, 그 가면을 쓴 변태가 호드를 괴롭힌 지 시간이 한참이 지나서야 겨우 반격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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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좋은 놈 이야기 - Man in the mirror(5)

*드디어 멘존쎄 호드님 등판하실 시간입니다. *사실 저번 합방때 바로 도파민 박사님께 복수하는거 보고 '야 이 인간도 기 한 번 세구나'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고멤은 역시 고멤인가봐요. *그리고 그런 고멤을 멘존약 취급해버린 나는 일단 죽는걸로. 부장실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본의 아니게 심장이 덜컥 뛰었다가 도로 내려앉는 경험을 연거푸 하고 있었다. 그 안에서 누가 혼나고 있는지 "너 미쳤어?!"라는 고함이 연거푸 들려오고 있었다. 요근래 부장의 입맛대로 기사를 작성한답시고 모여있던 기자들은 곧 누군가가 이 자리에 없는지 눈치챘다. "호드 씨... 지금 혼나는거야?" "그런가봐요, 살짝 엿듣고는 말았는데 지금 그 히어로 호드 관련 기사가지고 혼나시는 모양이에요." "혼날게 뭐가... 잠깐만, 지금 부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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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이상한 놈 이야기 - Catch me if you can(4)

*무턱대고 썼다가 지금 뒷수습이 힘듭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체호프의 총' 이론을 신봉하는 사람이라.... *깨부다 깨부! 내 대가리가 깨지고 내 대가리가 부서지고 있어요! 평소 들릴 일이 거의 없는 경찰청에 캘리칼리 데이비슨이 성큼성큼 발을 내딛었다. XX서의 피투성이 경장이 어쩐일로 방문했나 싶어 주위 경찰들이 쑤군덕거렸지만 그는 아랑곳하지도 않고 미리 전화로 약속한 상대방을 직접 만나러 행차했다. 무려 유명 프렌차이즈 레스토랑 상품권 10만원 어치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니까, 이거랑... 그리고 이거 글씨체가 동일인물인지 확인해달라고요?" "그렇-지, 그리고 그런김에 그 종이에 남아있는 지문들이랑 이 펜의 지문도 한번 비교도 해주면 더 좋겠는데." "지문까지 비교해주면 ..

공개 썰입니다./고멤 in the Z

2. 아스팔트 위의 사람들

1. 1주전의 나 자신에게 왜 그랬냐고 묻고 싶습니다. 2. 좀비겜 좋아한다고 좀비물을 쓰고 싶었다 이거냐? 어!! 이 나쁜 놈아!! 3. 이건 또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벌써부터 막막해지기 시작했읍니다. 4. 저번 편에서 살짝 어필한 것처럼, 이번에는 캘칼님과 단답님이 주인공입니다. 눈이 아플 정도로 밝고 쨍한 보랏빛을 내뿜는 막대가 점차 빛이 약해 질때까지, 하쿠는 남성들의 목소리가 자신을 이끄는 순간까지 그것을 바라보았다. 저걸 더 많이 만들어낼 수 있다면, 거점을 더 쉽고 안전하게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자신을 이끄는 두 남성의 한 쪽, 확실히 키가 작은 사람이 좀비로부터 끌어당기기 전까지 하쿠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가 이끄는 대로 움직이자, 켜 둔 손전등 위로 이불 따위를 덮어 아슬아슬하게 주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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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좋은 놈 이야기 - Man in the mirror(4)

*아니 쓰다보니까 자꾸 캐릭터에게 휘둘려지는 거 같은데 이거 어떻게 하지... *근데 이런 전개는 한번 써보고 싶었다는게 함정입니다. *지금 호드님의 상태는, 지금까지 잘 해왔던 사람이 난생처음 실수했을 때의 그 멘붕이다 그리 생각해주심... 노스페라투 호드는 결심했다. 더는 악몽을 꾸고 싶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자신의 싸움에 다른 사람이 끼어드는 것도 싫다. 동시에 가질 수 없는 것을 한번에 원하는 모순적인 태도임을 본인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카르나르 융터르의 위험한 제안에 응했다. 그 꼴을 견딜 수 없다는 듯, 캘리칼리 데이비슨이 짜증을 숨기지 않고 말했다. "하, 그래서 뭘 어떻게 할건가?" 그 말에 상담사가 속편한 어조로 말했다. "충격요법,이라고 해두지요. 이제 저는 절 죽이라는 말을 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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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세 놈들 이야기 - 사생결단(4)

*개인적으로 저는 영혼을 실은 구라라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그리고 영혼을 실은 구타라는 것도 참 좋아합니다. 상담실 안에 냉기가 쌀쌀하게 감돌았다. 추위때문이 아니었다. 적어도 천장에 설치된 에어컨에서 뿜어지는 따뜻한 바람이 그 공간을 메우고 있었으니까.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상담실 주인인 카르나르 융터르를 매섭게 째려보는 캘리칼리 데이비슨과 노스페라투 호드의 시선이 그 어떤 온기보다도 매섭고 차가웠다. 평소 그 두 사람 앞에서 뻔뻔하게 행동하던 상담사의 볼에 식은땀이 눈에 띄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요 근래 정신적으로 많이 몰려있던 기자가 입술을 실룩거리면서 겨우 참는다는 어조로 말문을 열었다. "그래서, 하실 말씀은, 있으십니까?" "말만 하라고, 묘비명으로 써줄 수도 있으니까." 형사의 목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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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나쁜 놈 이야기 - I'm still standing(4)

*본격 연기파 배우 카르나르 융터르입니다. *지난 화에서 저는 힌트를 조금 넣긴 했는데, 눈치 채셨을까요? 시간을 보았다. 오후 4시 정각, 분명 전화 상으로 예약한 사람은 저 놈이 아니다. 확신할 수 있었던 이유는, 최근 그에게 상담을 청해오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노스페라투 호드의 악행에 두려워하는, 쉽게 말해 선동당해 겁에 질린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본래 이 시간대에 오기로 한 사람도 겁에 질려있던 목소리였던 것을 떠올렸다. 그러니 저렇게 헤실거리면서 들어왔다는 것은, 자신의 상담스케쥴을 가로챘다는 의미이다. 앉으라는 권유도 하지 않았는데 성큼 자신의 책상 맞은 편에 앉은 진범은 가면의 좁은 눈구멍사이로 누가 봐도 히죽거리는 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카르나르 융터르가 가장 자신있어하..

공개 썰입니다./멤고 단편 - 판타지

그의 입에는 악마가 살고 있다.

1. ㄴ님께서 그려주신 주교 융터르를 보고 있을 때, 저는 때 마침 '검은 사제들'과 '콘스탄틴'을 한창 보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2. 그리고 다른 분들이 더 어썸한 연성을 해주시길 바라며 인용으로 제 의식을 담은 속마음을 올렸지요. 3. 근데 어림도 없지. 제가 바라던, '오라 쥰내게 달콤한 연성이여' 는 돌아오지 않는 러브레터의 답장과도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반송되었다, 이거지요. 4. 참고 레퍼런스로 카톨릭 출판사에서 출판한, 구마 사제(체사레 트루퀴 저, 2019년)의 내용을 참고 하였습니다. 정가 13000원인데 현재 리디북스 기준 9100원이라는 알잘딱한 가격이니 한 번 쯤은 사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재밌네요 이거. 5. 좌우당간 ㄴ님께 이 자리도 빌려 감사드립니다. 인류 전 세기에 걸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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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The good meets The weird(1)

*네 하염없이 달리고 있는데 대충 중간 정도 온 느낌입니다. *뭐했간디 이제야 중간이냐고요? 그러게요... 노스페라투 호드는 약속한 카페에서 알 수 없는 긴장감에 공연한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공연히 얼굴 한 번 보자고 할 성격은 아닌 형사가 자신을 보자고 대뜸 전화를 한 것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그가 아파트 옥상에서 건네주었던 수사자료를 읽고 나서 든 생각은 '그래서 날 왜 괴롭히는건데' 정도 밖에 없을 정도로 설명할 정도였다. 누가 보더라도 자신이 범죄자인 것처럼 함정에 빠트리고 나서, 막상 자신을 만나자 하는 소리가 팬이라서 그렇다는 그 말을 누가 믿으라는 소리인가. 적지 않은 수의 범죄자들을 상대해왔지만, 이런 종류의 지능범이자 충동이라는 글자의 의인화 같은 경우는 어떻게 상대해야할지 막막한..

김만성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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