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썰입니다.

공개 썰입니다./교류행동 단편선

연성 교류)용공께서 가라사대 : 성직자 이야기

*칠성 님의 어썸한 소재를 받아서 제가 날조를 했습니다. *용 나옵니다. 좋잖아요 용. *하지만 다 먹는건 예의가 아니다 싶어서 융털단 행동만 좀 했읍니다. *실은 소화를 못해서 그런게 맞습니다. 저 두꺼운 성벽을 마주하기까지 얼마나 생고생을 하였는가. 숲 사이로는 끊임없이 중앙에서 보던 것보다 포악한 괴물들이 뛰쳐나오는 땅. 기존 신발보다 배는 널찍한 설피라는 것을 신지 않으면, 순식간에 무릎까지도 푹푹 빠지는 이런 험준한 북부는 그야말로 신이 버린 땅이요, 저주받아 마땅한 땅이 맞다며 행군하는 보병들이 투덜거렸다. 본래라면 날랜 말을 타고 적진을 헤뒤집어야 할 기사들도 그런 불평에 은근슬쩍 동조하고 있었다. 반려와도 같은 애마들이 이 혹독한 날씨에 얼어죽지 않게 하는 것도 중대한 사항이었으니까.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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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 단편선3

1. 🥱☀️📕 / 캘리칼리 데이비슨 어디 한 번 두고보라지. 그런 각오로 펼친 책은 서점에서 베스트셀러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기에 자세히 확인도 하지 않고 곧바로 사온 것이지만, 평소 책을 좀 멀리했어야 했었다. 분명 낱말 하나하나 떼어다 놓고 보면 잘 들어오건만 그것이 조금 길게 다닥다닥 붙어있다고 순식간에 검은 것이 글자고 흰 것이 종이구나―정도로, 자신의 이해력이 순식간에 주르륵 미끄러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런 캘리칼리 데이비슨은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양 표지가 하늘을 바라보도록 쫙 펼쳐버린 채 테이블 위에 냅다 얹어두고 말았다. 표지를 힐끔 바라보던 그가 다시 책갈피 삼아 엎어두었던 그 자리부터 도로 읽기 위해 펴들었지만, 앞으로 읽을 부분은 압도적으로 더 많았다. 그 사실을 굳이 의식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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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성교류)그의 입에는 악마가 살고있다

※이전에 제가 작성했던 쿠소글을 멋지게 각색해주셨읍니다!! ※당사자 분의 요청으로 어느 금손께서 해주셨는지는 안알랴드립니다. 저만 알거임다 제 금손님이심다 헤헤. 어떤 쓰글놈이여. 분명히 자신은 한 짓이 없다. 없음에도 찔리게 만드는 저 말을 내뱉은 목소리의 주인은 이덕수 요한 주임신부님이었다. 카르나르는 입구 근처에서 그 목소리를 듣고 발걸음을 멈췄다. 이거, 들어가도 되는 건가. 짧은 30초도 되지 않은 시간 동안 고민하던 카르나르를 발견한 주임신부는 손짓했다. 거기서 뭣혀. 그런 손짓을 따라 뻘쭘하게 들어선 카르나르는 신부가 바라보던 제단을 바라보았다. 성당을 자주 드나들지는 않았으나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은촛대. 은촛대가 없다. 어디 갔습니까? 쓰글놈이 훔쳐 갔어. 잠이 안 오길래 바람이나 쐬러..

공개 썰입니다./멤고 단편 - SF

A Hard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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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썰입니다./합작 참여 모음

범고래님 합작)Old Fashioned

*주제 : 나는 조금 빛바랜 것들이 좋았다 *후기 : 열심히 썼습니다!! 하지만 다른 분들의 결과가 더 좋을 것을 알기에 저는 이만…! 슬슬 초록색으로 주위가 물들기 시작할 6월 무렵, 고멤 엔터테인먼트로 메타'버스'가 도착하고 교복을 입었으되 어딘가 학교가 지정한 규칙과는 조금씩 어긋난 것이 분명한, 그리고 머리에 분홍색으로 된 '구르프'라 불리는 헤어롤을 착용한 학생이 내렸다. 그리고 그녀가 건물 내부로 들어오자마자 내부에 있던 사람들에게 자신이 왔음을 알리는 대신. "아아 진짜아―!!! 캘리칼리 님 말대로 추천 했다가 틀딱 취급 받았잖아요, 이거어―!!" "아니, 혜지야. 그건 좀 너무, 너무한 거 아니냐? 응?" 여고생에게 지적을 받은, 전 고멤들 중 가장 덩치가 큰 남자가 평소 뻔뻔하기로 유명한..

공개 썰입니다./멤고 단편 - 판타지

그의 입에는 악마가 살고 있다 : 순수하게, 지독하게

1. 사실 이거 진짜로 관 보냈던 것 맞습니다. 2. 근데 성직자 융터르에, 악마 프리터? 이걸 누가 참을 수 있겠습니까? 3. 그래서 정말 못 참았습니다. 4. 내친김에 등장해도 되지 않을까 싶었던 해루석 님도 추가하는걸로. 천상은 생각보다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었다. 비교적 최근에서야 악마들에게 어느 정도의 유예를 허가해준 것만 보아도 그랬으니까. 그나마도 천사들이 나서서 한 것이 아니라, 최초로 지상에 올라올 것을 허가받은 악마 하나가 지속적으로 탄원을 한 끝에 이루어 낸 것이다. 그리고 그 악마, 해루석은 술집 오너 Devil's Den을 오늘도 오픈하였다. 한쪽 팔은 등 뒤로, 다른 쪽은 가슴에 살짝 손을 얹은 채 정중히 허리를 숙이고. "손님들, 어서오십시오." 지옥에서 한껏 대기중이던 손님들..

공개 썰입니다./멤고 단편 - SF

a Demolished man

*뜨너 님과 연성 교환용입니다. *사이버펑크 2077 설정을 차용했습니다. *막상 쓰다보니 아저씨즈 히어로즈에 고타토닉스가 쓰까되었다는 느낌입니다. *시리즈는.... 잘 모르겠네요 안 할 거 가틈. 한 남자가 마지막으로 풀썩 쓰러졌다. 얼굴에 난 모든 구멍 그 곳곳에서 새카맣게 타오른 연기를 피어오르는 그 모습은 굳이 생명 반응을 확인하는 번거로움이 없어도 명확히 알 수 있었다. 피부를 만져보면 과할 정도로 뜨거운 것이 느껴지는, 내부 발화의 피해자. 놀랍게도 그 참상을 만들어 낸 당사자는, 자신을 찡그린 얼굴로 바라보는 목격자가 있음에도 태연하게 그 자리에 서있었다. 일반인들의 1.5배는 될법한 신장의 목격자는 메가빌딩이 만들어 낸 골목 위 그림자에서도 그리 얼굴이 밝지 않은 것이 또렷하게 보였다.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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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재해석) 그래도 루석바는 평화롭다.

*그림 날조하기, 대망의 마지막입니다. 저도 모르게 엇하는 소리가 나와버렸지만, 그 비싼 술을 전부 바닥에 헌납하지 않아도 되어 다행이라고 밖에 할 수 없었다. 오늘따라 이상하게도 평소보다 테이블보다도 카운터에 손님들이 더 많이 모여계시는가 싶더니, 아니나 다를까 이런 실수 하나하나에도 겨우 웃음을 참는 소리가 해루석의 귓가에 들려왔다. 그 내포된 의미를 모를리 없는 바 오너는 손님들에게 내비치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감정을 조절했고, 결국 그들의 시야와 청각이 닿지 않는 곳에서 참았던 말을 터트렸다. "이게 다 풍신 님 때문 아닙니까 이거어―!" 과연 대마법사다 라고 감탄하기에는 지금 그 단답벌레보다도 더 작아진 자신의 모습에 그는 한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 모든 사태의 원흉인 바람의 마법사께서는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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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재해석)놀라지 마세요, 양상군자입니다.

*그림을 날조하는 시간, 그 두 번째입니다. "아, 안녕하십니까? 저는 양상군자입니다. 놀라지 마세요." 라고 한들 안 놀랄 사람이 있을까? 좋게 말해 검소한 것이지 솔직하게 말하면 가난한 나는, 명백히 '나 도둑이오'라는 것을 숨기지도 않은 이 남자에게 놀랄지언정 오히려 당당할 수 밖에 없었다. 애석하게도 훔치기에 마땅한 것 하나 없는 이런 집에 왜 온 것일까하는 생각을 하던 찰나, 그는 마침 어딘가를 털고 나온 것인지 그 묵직해보이는 포대자루를 제차 어깨에 둘러메기를 거듭하고 있었다. 게다가 어두컴컴한 밤에 아주 잘 어울리는, 눈을 거의 가릴 것 같은 새까만 삿갓과 그에 걸맞게 마찬가지로 시꺼먼 복면을 포함한 옷차림을 보고도 차라리 도둑이 아니었다고 하면 오히려 놀랐을 것이다. "여긴 훔칠 것이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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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재해석)모던 타임즈 드루이드

*나도 그림 잘 그려서 그냥 깔끔하게 내 그림체로 트친 그림 그리기 이 해시태그를 쓰고 싶었읍니다. *하지만 본 개구리는 글러였다지요. 킹쩔 수 없었읍니다. 다른 사람들은 산 속에 들어가는 이유를 시끄러운 도시 소음과 공해에서 벗어나고 싶어서라고 했지만, 여기 키가 작은 한 남성에게서는 그런 대답을 기대할 수 없었다.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 말이다. 그 중 하나는 이 남성이 이상할 정도로 말을 매우 단답으로 해서 애당초 원활한 대화를 기대할 수 없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그에게 있어 숲 또한 꽤나 시끄러운 곳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물론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포함해 동물들이 울어대는 소리가 시끄러울 수 있지만 이 남자, 단답벌레에게 시끄럽다는 의미란, 보다 정확히 말하면 너무 말이 많아와 동의이음어였..

김만성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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