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썰입니다.

공개 썰입니다./완)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47. 좋은 놈 이야기 - Man in the mirror(5)

*드디어 멘존쎄 호드님 등판하실 시간입니다. *사실 저번 합방때 바로 도파민 박사님께 복수하는거 보고 '야 이 인간도 기 한 번 세구나'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고멤은 역시 고멤인가봐요. *그리고 그런 고멤을 멘존약 취급해버린 나는 일단 죽는걸로. 부장실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본의 아니게 심장이 덜컥 뛰었다가 도로 내려앉는 경험을 연거푸 하고 있었다. 그 안에서 누가 혼나고 있는지 "너 미쳤어?!"라는 고함이 연거푸 들려오고 있었다. 요근래 부장의 입맛대로 기사를 작성한답시고 모여있던 기자들은 곧 누군가가 이 자리에 없는지 눈치챘다. "호드 씨... 지금 혼나는거야?" "그런가봐요, 살짝 엿듣고는 말았는데 지금 그 히어로 호드 관련 기사가지고 혼나시는 모양이에요." "혼날게 뭐가... 잠깐만, 지금 부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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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이상한 놈 이야기 - Catch me if you can(4)

*무턱대고 썼다가 지금 뒷수습이 힘듭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체호프의 총' 이론을 신봉하는 사람이라.... *깨부다 깨부! 내 대가리가 깨지고 내 대가리가 부서지고 있어요! 평소 들릴 일이 거의 없는 경찰청에 캘리칼리 데이비슨이 성큼성큼 발을 내딛었다. XX서의 피투성이 경장이 어쩐일로 방문했나 싶어 주위 경찰들이 쑤군덕거렸지만 그는 아랑곳하지도 않고 미리 전화로 약속한 상대방을 직접 만나러 행차했다. 무려 유명 프렌차이즈 레스토랑 상품권 10만원 어치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니까, 이거랑... 그리고 이거 글씨체가 동일인물인지 확인해달라고요?" "그렇-지, 그리고 그런김에 그 종이에 남아있는 지문들이랑 이 펜의 지문도 한번 비교도 해주면 더 좋겠는데." "지문까지 비교해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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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스팔트 위의 사람들

1. 1주전의 나 자신에게 왜 그랬냐고 묻고 싶습니다. 2. 좀비겜 좋아한다고 좀비물을 쓰고 싶었다 이거냐? 어!! 이 나쁜 놈아!! 3. 이건 또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벌써부터 막막해지기 시작했읍니다. 4. 저번 편에서 살짝 어필한 것처럼, 이번에는 캘칼님과 단답님이 주인공입니다. 눈이 아플 정도로 밝고 쨍한 보랏빛을 내뿜는 막대가 점차 빛이 약해 질때까지, 하쿠는 남성들의 목소리가 자신을 이끄는 순간까지 그것을 바라보았다. 저걸 더 많이 만들어낼 수 있다면, 거점을 더 쉽고 안전하게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자신을 이끄는 두 남성의 한 쪽, 확실히 키가 작은 사람이 좀비로부터 끌어당기기 전까지 하쿠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가 이끄는 대로 움직이자, 켜 둔 손전등 위로 이불 따위를 덮어 아슬아슬하게 주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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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좋은 놈 이야기 - Man in the mirror(4)

*아니 쓰다보니까 자꾸 캐릭터에게 휘둘려지는 거 같은데 이거 어떻게 하지... *근데 이런 전개는 한번 써보고 싶었다는게 함정입니다. *지금 호드님의 상태는, 지금까지 잘 해왔던 사람이 난생처음 실수했을 때의 그 멘붕이다 그리 생각해주심... 노스페라투 호드는 결심했다. 더는 악몽을 꾸고 싶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자신의 싸움에 다른 사람이 끼어드는 것도 싫다. 동시에 가질 수 없는 것을 한번에 원하는 모순적인 태도임을 본인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카르나르 융터르의 위험한 제안에 응했다. 그 꼴을 견딜 수 없다는 듯, 캘리칼리 데이비슨이 짜증을 숨기지 않고 말했다. "하, 그래서 뭘 어떻게 할건가?" 그 말에 상담사가 속편한 어조로 말했다. "충격요법,이라고 해두지요. 이제 저는 절 죽이라는 말을 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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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세 놈들 이야기 - 사생결단(4)

*개인적으로 저는 영혼을 실은 구라라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그리고 영혼을 실은 구타라는 것도 참 좋아합니다. 상담실 안에 냉기가 쌀쌀하게 감돌았다. 추위때문이 아니었다. 적어도 천장에 설치된 에어컨에서 뿜어지는 따뜻한 바람이 그 공간을 메우고 있었으니까.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상담실 주인인 카르나르 융터르를 매섭게 째려보는 캘리칼리 데이비슨과 노스페라투 호드의 시선이 그 어떤 온기보다도 매섭고 차가웠다. 평소 그 두 사람 앞에서 뻔뻔하게 행동하던 상담사의 볼에 식은땀이 눈에 띄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요 근래 정신적으로 많이 몰려있던 기자가 입술을 실룩거리면서 겨우 참는다는 어조로 말문을 열었다. "그래서, 하실 말씀은, 있으십니까?" "말만 하라고, 묘비명으로 써줄 수도 있으니까." 형사의 목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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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나쁜 놈 이야기 - I'm still standing(4)

*본격 연기파 배우 카르나르 융터르입니다. *지난 화에서 저는 힌트를 조금 넣긴 했는데, 눈치 채셨을까요? 시간을 보았다. 오후 4시 정각, 분명 전화 상으로 예약한 사람은 저 놈이 아니다. 확신할 수 있었던 이유는, 최근 그에게 상담을 청해오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노스페라투 호드의 악행에 두려워하는, 쉽게 말해 선동당해 겁에 질린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본래 이 시간대에 오기로 한 사람도 겁에 질려있던 목소리였던 것을 떠올렸다. 그러니 저렇게 헤실거리면서 들어왔다는 것은, 자신의 상담스케쥴을 가로챘다는 의미이다. 앉으라는 권유도 하지 않았는데 성큼 자신의 책상 맞은 편에 앉은 진범은 가면의 좁은 눈구멍사이로 누가 봐도 히죽거리는 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카르나르 융터르가 가장 자신있어하..

공개 썰입니다./멤고 단편 - 판타지

그의 입에는 악마가 살고 있다.

1. ㄴ님께서 그려주신 주교 융터르를 보고 있을 때, 저는 때 마침 '검은 사제들'과 '콘스탄틴'을 한창 보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2. 그리고 다른 분들이 더 어썸한 연성을 해주시길 바라며 인용으로 제 의식을 담은 속마음을 올렸지요. 3. 근데 어림도 없지. 제가 바라던, '오라 쥰내게 달콤한 연성이여' 는 돌아오지 않는 러브레터의 답장과도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반송되었다, 이거지요. 4. 참고 레퍼런스로 카톨릭 출판사에서 출판한, 구마 사제(체사레 트루퀴 저, 2019년)의 내용을 참고 하였습니다. 정가 13000원인데 현재 리디북스 기준 9100원이라는 알잘딱한 가격이니 한 번 쯤은 사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재밌네요 이거. 5. 좌우당간 ㄴ님께 이 자리도 빌려 감사드립니다. 인류 전 세기에 걸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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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The good meets The weird(1)

*네 하염없이 달리고 있는데 대충 중간 정도 온 느낌입니다. *뭐했간디 이제야 중간이냐고요? 그러게요... 노스페라투 호드는 약속한 카페에서 알 수 없는 긴장감에 공연한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공연히 얼굴 한 번 보자고 할 성격은 아닌 형사가 자신을 보자고 대뜸 전화를 한 것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그가 아파트 옥상에서 건네주었던 수사자료를 읽고 나서 든 생각은 '그래서 날 왜 괴롭히는건데' 정도 밖에 없을 정도로 설명할 정도였다. 누가 보더라도 자신이 범죄자인 것처럼 함정에 빠트리고 나서, 막상 자신을 만나자 하는 소리가 팬이라서 그렇다는 그 말을 누가 믿으라는 소리인가. 적지 않은 수의 범죄자들을 상대해왔지만, 이런 종류의 지능범이자 충동이라는 글자의 의인화 같은 경우는 어떻게 상대해야할지 막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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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나쁜 놈 이야기 - I'm still standing(3)

*추리물을 좋아하면서도 직접 써보는데 젬병이었던 저는 결국, 요근래 추리장르 소설들을 미친듯이 읽었습니다. *결론은 추리물은 댕같이 어려운 장르다라는 것만 알았습니다. 못 쓰겠어요... *넵. 추리물 징징은 이제 그만. XX서 강력 1팀 형사들이 문제의 화학공장에서 초동수사를 벌였던 그 날 저녁 6시, 카르나르 융터르는 긴장된 표정으로 형사에게서 걸려왔었던 전화를 다시 떠올렸다. 자신과 통화하고 돌아온 그 짤막한 시간 사이에 현장에서 진을 치고 있던 기자들을 부추겨서 난입하려고 했었던 시도라니. 그나마 다행인 점은 그 놈의 마수에 걸린 경찰 측 인원들이 없다는 것이었다. 만약 작정하고 경찰 쪽에서 호드가 범인이다라며 수사방향을 갑작스럽게 틀었다면? 융터르는 굳이 그런 최악의 가정을 하지 않으려 고개를 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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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이상한 놈 이야기 - Catch me if you can(3)

*추리물... 역시 읽기는 재밌고 쓰기는 힘듭니다. 닷씨는 안하게쏘. *그러나 스스로 불러온 재앙이라는 말이 다 있잖습니까? 제 탓이다 이거죠. 도시 외곽, 북동쪽 공단에 위치한 모 회사 소속 화학공장이 알 수 없는 이유로 화마에 휩싸였다는 소식은 캘리칼리 데이비슨을 제외한 모든 경찰들에게도 충분히 긴장할 만한 소식이었다. 그 현장에서 최근 사건의 용의자 물망에 올랐던 노스페라투 호드의 등장도 그 긴장감에 한 몫을 더했다고 할 수 있었다. 물론 수사에 따라 호드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저지른 것이라는 방향성이 잡히긴 하였지만. 아침이 되자마자 특보랍시고 떠들어대는 뉴스는 늘 그렇듯 딱히 수확이랄만한 것도 없었다. "이야, 간도 크다. 까딱하다가 잘못하면 범인 의심 받기 좋았을텐데." "사람들 구조했다며..

김만성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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